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트렌드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지킬 수 없는 데이터는 자산이 아니라 부채입니다

읽는 데 약 5분 아이모토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가입 폼에 항목이 하나 늘 때마다 얻는 것과 지켜야 할 것이 같이 늘어납니다. 요즘은 뒤쪽이 더 무겁습니다.

많이 모을수록 유리하다던 시절의 계산

한동안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다는 게 상식이었습니다. 가입 폼에 항목을 늘리고, 행동 기록을 남기고, 언젠가 쓸지 모르니 보관했어요. 저장 비용이 계속 싸졌기 때문에 지우지 않는 쪽이 합리적으로 보였고요.

예전 계산많이 모을수록 마케팅에 유리하지
지금 계산지킬 수 없는 데이터는 부채예요

지금은 계산이 달라졌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수집 최소화와 보유기간 제한이 명확해졌고, 위반 시 과징금 산정 기준도 전체 매출 기준으로 강화됐어요.

여기에 사고 비용이 더해집니다. 유출이 발생하면 통지·신고 의무, 조사 대응, 서비스 중단, 그리고 신뢰 회복 비용이 순차적으로 발생하죠. 마지막 항목이 대개 가장 크고 가장 오래갑니다.

안 모으면 지킬 필요도 없다

그래서 데이터의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지킬 수 있는 데이터는 자산이고, 지킬 수 없는 데이터는 부채입니다.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예요.

사고가 났을 때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가장 큰 값은 마지막에 오고 가장 오래간다

특히 작은 회사에서 문제가 큽니다. 모으는 건 쉬운데 지키는 데는 인력과 체계가 필요하거든요. 담당자 한 명이 겸업으로 관리하는 상태에서 수만 건의 개인정보를 들고 있으면, 사고는 시간문제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안 모으면 지킬 필요도 없어요. 가장 확실한 보안 대책이 애초에 수집하지 않는 것인 이유입니다. 없는 데이터는 샐 수도 없으니까요.

가입 폼부터 점검하기

가장 쉬운 시작은 가입 폼의 항목마다 왜 받는지 한 줄로 적어보는 것입니다. 적어보면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이 나와요. 생년월일, 성별, 주소 전체가 흔한 사례죠.

습관적으로 받는 것

  • 생년월일
  • 성별
  • 주소 전체
  • 쓰지 않으면서 보관한다

설명할 수 있는 것

  • 연락처
  • 회사명
  • 문의 내용
  • 쓰임이 분명하다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은 지웁니다. 항목이 줄면 위험만 주는 게 아니라 가입 전환율도 올라가요. 두 가지가 같은 방향인 드문 경우입니다.

습관적으로 받는 항목과 설명할 수 있는 항목의 비교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은 대개 쓰지도 않는다

다음은 보유기간입니다. 문의 게시판의 개인정보를 몇 년째 그대로 두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기간을 정하고 지난 자료는 실제로 지워야 합니다. 정해두고 안 지우면 정하지 않은 것과 같고요.

그리고 필수와 선택을 구분해야 합니다. 마케팅 활용 동의를 필수로 묶는 구조는 그 자체가 위반이에요. 동의하지 않으면 가입이 안 되는 화면이 아직도 흔한데, 이건 오래된 템플릿을 그대로 쓰다 남은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안 띄는 곳에 더 많이 쌓인다

가입 폼만 정리하면 끝난 것 같지만, 실제로는 기록이 흩어져 있습니다. 문의 메일함, 상담 기록 엑셀, 견적서 초안, 예전에 쓰던 폼의 백업. 이쪽이 오히려 관리가 안 되는 자리예요.

업무용 메신저도 그렇습니다. 고객 연락처와 주소를 대화창에 그대로 붙여넣는 게 흔한데, 그 방에 있던 사람이 퇴사해도 대화는 남습니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되고요.

그래서 한 번은 개인정보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목록을 만들어보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해두면 다음부터는 갱신만 하면 되니까요. 대개 이 과정에서 없는 줄 알았던 파일이 나옵니다.

다만 조심할 것

덜 모으라는 말이 고객을 알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필요한 정보는 받아야 하고, 다만 받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항목을 줄이는 것만으로 보안이 되는 것도 아니에요. 퇴사자 계정 정리, 2단계 인증, 접근 권한 관리 같은 기본이 함께 가야 합니다.

법 해석이 애매한 지점도 있습니다. 특히 위탁 처리나 국외 이전이 걸린 경우에는 전문가 확인이 필요해요. 이 글은 방향을 잡는 용도이지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

이미 받아둔 정보를 어떻게 할지도 걸립니다. 앞으로 안 받겠다고 정해도 지금 들고 있는 게 사라지지는 않으니까요. 이건 보유기간을 소급해서 적용하고 지난 건부터 지우는 방식으로 정리하게 됩니다. 한 번에 다 지우기 어려우면 오래된 것부터 순서를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지우는 일 자체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언제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지웠는지가 없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관리했다는 걸 보여줄 방법이 없어요. 표 한 장이면 충분한 일입니다.

오늘 점검할 세 가지

  1. 가입 폼 항목마다 왜 받는지 한 줄로 적어보기
  2.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은 지우기
  3. 보관 기간을 정하고 지난 자료는 진짜로 지우기

첫 번째만 해봐도 대개 두어 개는 바로 지워집니다. 한 줄이 안 써진다는 건 쓰지도 않는 정보라는 뜻이거든요. 삼십 분이면 끝나는 점검인데 미루기 쉬운 일이기도 하고요.

이 정보를 왜 받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 안 받는 편이 낫습니다. 위험도 줄고 전환율도 오릅니다.

출처 개인정보 규제 강화 흐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수집 최소화와 보유기간 제한이 명확해졌고 과징금 산정 기준도 전체 매출 기준으로 강화됐다. 수집·보관하는 정보가 많을수록 유출 시 피해와 법적 책임이 커진다

카드뉴스로 보기

5장
1 / 5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카드뉴스 1번째 장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카드뉴스 2번째 장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카드뉴스 3번째 장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카드뉴스 4번째 장
덜 모으는 게 경쟁력이 되는 시대 카드뉴스 5번째 장
밀어서 넘기기 · 이미지를 누르면 원본 크기

자주 묻는 질문

왜 데이터가 부채가 되나요?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위험을 안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유출이 발생하면 통지와 신고 의무, 조사 대응, 서비스 중단, 신뢰 회복 비용이 순차적으로 발생합니다. 마지막 항목이 대개 가장 크고 가장 오래갑니다.
규제는 어떻게 바뀌었나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수집 최소화와 보유기간 제한이 명확해졌고, 위반 시 과징금 산정 기준도 전체 매출 기준으로 강화됐습니다. 언젠가 쓸지 모르니 보관해두는 방식이 더는 안전한 선택이 아니게 된 배경입니다.
작은 회사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요?
모으는 건 쉬운데 지키는 데는 인력과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담당자 한 명이 겸업으로 관리하는 상태에서 수만 건의 개인정보를 들고 있으면 사고는 시간문제에 가깝습니다. 반대로 안 모으면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 가장 확실한 보안 대책이 애초에 수집하지 않는 것인 이유입니다.
무엇부터 점검하면 되나요?
가입 폼의 항목마다 왜 받는지 한 줄로 적어보는 것이 가장 쉬운 시작입니다. 적어보면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이 나옵니다. 생년월일, 성별, 주소 전체가 흔한 사례입니다. 설명이 안 되는 항목은 지웁니다.
항목을 줄이면 마케팅에 손해 아닌가요?
항목이 줄면 위험만 주는 게 아니라 가입 전환율도 올라갑니다. 두 가지가 같은 방향인 드문 경우입니다. 덜 모으라는 말이 고객을 알 필요가 없다는 뜻은 아니고, 받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보유기간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기간을 정하고 지난 자료는 실제로 지워야 합니다. 문의 게시판의 개인정보를 몇 년째 그대로 두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해두고 안 지우면 정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필수와 선택을 구분해야 하며, 마케팅 활용 동의를 필수로 묶는 구조는 그 자체가 위반입니다.

이어서 볼 만한 글

아이모토는 홈페이지 제작과 웹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꾸준히 정리해 올립니다. 인사이트 전체 보기 · 견적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