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 다들 동의했는데 아무도 안 하는 이유 — 책임 분산

사람과 조직

회의에서 다들 동의했는데 아무도 안 하는 이유 — 책임 분산

나쁜 마음이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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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 다들 동의했는데 아무도 안 하는 이유 — 책임 분산

회의에서 다들 고개를 끄덕였는데 아무도 안 하는 일, 있죠.

사람이 많을수록 늦게 돕는다

1968년 심리학자 존 달리와 빕 라타네는 실험을 하나 설계했습니다. 참가자가 다른 방에서 인터폰으로 대화하던 중 상대가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조건은 대화에 참여한 인원수만 달랐습니다.

둘만 있는 조건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곧바로 도우러 나갔습니다. 참여 인원이 늘어날수록 반응 비율이 떨어졌고 반응까지 걸린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불안해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고 답했습니다. 여럿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동을 늦춘 겁니다.

왜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요

흔한 해석책임감이 없어서겠지
실제 원인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느껴요
원인을 보면 — 왜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요
원인을 보면 — 왜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요

심리학에선 이걸 책임 분산이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아니어도 누군가 하겠지' 하고 미뤄요. 나쁜 마음이 아니라 구조가 그렇게 만듭니다.

회의가 흩어지는 순서

  1. 01다 같이 동의
  2. 02담당 미정
  3. 03다음 회의에 재논의

두 가지가 작동합니다. 하나는 책임 분산입니다. 나 말고도 알아챈 사람이 있으니 누군가 하겠지 하고 판단합니다. 인원이 늘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의 몫이 줄어듭니다.

다른 하나는 다원적 무지입니다. 다들 가만히 있으니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보다 하고 해석합니다. 각자 남의 반응을 보고 판단하는데, 모두가 그러니 아무도 안 움직입니다.

회의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정확히 이 구조입니다. 다들 동의했고,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각자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누구의 일인지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순서대로 — 회의가 흩어지는 순서
순서대로 — 회의가 흩어지는 순서

한 문장이 결과를 바꿔요

이렇게 끝내면

  • 이건 챙겨봅시다
  • 담당 미정
  • 기한 미정
  • 아무 일도 안 생겨요

이렇게 끝내면

  • ○○님이
  • 무엇을
  • 언제까지
  • 실제로 굴러가요

해결책은 단순해요. 누가, 언제까지. 이름을 부르는 순간 상황이 달라집니다.

회의를 끝내는 방법

가장 확실한 대응은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원 연구에서도 특정인을 지목하면 반응률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이건 챙겨봅시다'와 '○○님이 이걸 목요일까지'는 결과가 다릅니다.

그래서 회의 끝에 세 가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결정마다 담당자 이름, 날짜로 적은 기한, 그리고 그 자리에서 소리 내어 읽는 것입니다.

'다음 주까지'는 기한이 아닙니다. 날짜로 적어야 기한입니다. 그리고 적은 것을 소리 내어 읽으면 그 자리에서 이견이 나옵니다. 나중에 문서로 보내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회의 참석자를 줄이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인원이 적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이 커집니다.

다만 조심할 것

이 연구는 긴급 상황을 다뤘습니다. 일상적인 업무 배분에 그대로 옮길 때는 방향만 참고하는 게 정확합니다.

그리고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이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 되면 안 됩니다. 이름을 적는 목적은 누구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이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실패했을 때 그 이름이 문책의 근거로 쓰이면, 다음부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혼자 다 맡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매번 같은 사람의 이름이 적힌다면 그건 책임 분산이 아니라 다른 문제입니다.

회의 끝에 이것만

  1. 결정마다 담당자 이름 적기
  2. 기한은 날짜로 적기. '다음 주'는 기한이 아니에요
  3. 적은 걸 그 자리에서 소리 내서 읽기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누가, 언제까지. 이름을 부르는 순간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어서 읽기 — 기회는 왜 친한 친구가 아니라 '가끔 보는 사이'에서 올까

출처 달리와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 연구. 목격자가 많을수록 개인이 나설 확률이 낮아지며, 특정인을 지목하면 개입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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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왜 아무도 나서지 않을까요?
책임감이 없어서겠지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많을수록 내가 아니어도 된다고 느껴요. 두 가지가 작동합니다. 하나는 책임 분산입니다. 나 말고도 알아챈 사람이 있으니 누군가 하겠지 하고 판단합니다. 인원이 늘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의 몫이 줄어듭니다.
방관자효과란 무엇인가요?
1968년 심리학자 존 달리와 빕 라타네는 실험을 하나 설계했습니다. 참가자가 다른 방에서 인터폰으로 대화하던 중 상대가 발작을 일으키는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조건은 대화에 참여한 인원수만 달랐습니다. 둘만 있는 조건에서는 거의 모든 참가자가 곧바로 도우러 나갔습니다. 참여 인원이 늘어날수록 반응 비율이 떨어졌고 반응까지 걸린 시간도 길어졌습니다.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었습니다.
방관자효과의 근거가 되는 연구나 출처는 무엇인가요?
달리와 라타네의 방관자 효과 연구. 목격자가 많을수록 개인이 나설 확률이 낮아지며, 특정인을 지목하면 개입 확률이 크게 올라간다
방관자효과, 우리 회사에서는 무엇부터 해보면 될까요?
결정마다 담당자 이름 적기 / 기한은 날짜로 적기. '다음 주'는 기한이 아니에요 / 적은 걸 그 자리에서 소리 내서 읽기. 가장 확실한 대응은 이름을 부르는 것입니다. 원 연구에서도 특정인을 지목하면 반응률이 크게 올라갔습니다. '이건 챙겨봅시다'와 '○○님이 이걸 목요일까지'는 결과가 다릅니다.
방관자효과를 적용할 때 조심할 점은 무엇인가요?
이 연구는 긴급 상황을 다뤘습니다. 일상적인 업무 배분에 그대로 옮길 때는 방향만 참고하는 게 정확합니다. 그리고 담당자를 지정하는 것이 책임을 떠넘기는 방식이 되면 안 됩니다. 이름을 적는 목적은 누구를 탓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이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실패했을 때 그 이름이 문책의 근거로 쓰이면, 다음부터 아무도 손을 들지 않습니다. 혼자 다 맡는 사람이 생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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