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싼 견적이 결국 가장 비쌌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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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싼 견적이 결국 가장 비쌌던 이유

2년 치를 더해보면 견적서의 순서가 뒤집힙니다

읽는 데 약 6분 아이모토
가장 싼 견적이 결국 가장 비쌌던 이유

견적서를 나란히 놓고 제일 싼 곳을 고릅니다. 그런데 2년 뒤에 계산해보면 순서가 바뀌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적서에 안 적히는 비용들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은 원래 IT 자산 관리에서 나온 개념입니다. 장비를 살 때 구매가만 보면 실제 부담을 크게 과소평가하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비교하는 것견적서에 적힌 금액
실제 비용도입가 + 유지비 + 수정비 + 다시 만드는 비용

웹사이트에도 그대로 옵니다. 견적서에 적히는 건 제작비 한 줄인데 실제로 나가는 항목은 훨씬 많아요. 유지보수비, 수정 요청마다 붙는 추가금, 호스팅과 도메인, 보안 인증서, 문제가 생겼을 때 멈춰 있는 시간, 그리고 결국 다시 만들게 되는 비용입니다.

이 중 마지막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견적을 비교하는 시점에는 아무도 계산하지 않죠. 넣기 어려운 이유도 있어요. 언제 다시 만들게 될지는 지금 시점에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예 0으로 두고 비교합니다.

싼 견적의 이후 일정

  1. 1개월납품. 여기까지는 싸다
  2. 6개월수정 요청마다 추가 비용
  3. 1년관리가 끊긴다
  4. 2년처음부터 다시

왜 싼 견적이 결국 비싸질까요. 가격을 낮추려면 어딘가를 줄여야 하거든요. 대개 줄어드는 것은 눈에 안 보이는 부분입니다. 코드 정리, 문서화, 관리자 기능, 확장을 고려한 구조 같은 것들이요.

계약 시점과 2년 뒤 누적 비용이 뒤집히는 그래프
싼 쪽의 선이 2년 사이 비싼 쪽을 넘어선다

당장은 티가 안 나요. 납품 시점의 화면은 비슷해 보입니다. 차이는 6개월 뒤부터 나오죠. 작은 수정을 요청했는데 견적이 나오거나, 담당자가 바뀌어 인수인계가 안 되거나, 기능 하나 추가하려는데 구조상 어렵다는 답을 듣습니다.

2년쯤 지나면 고치는 비용이 새로 만드는 비용에 가까워집니다. 그 시점에 처음부터 다시 만들게 되고, 결과적으로 두 번 지불한 셈이 됩니다.

2년 치를 더하면 순서가 바뀐다

싼 견적

  • 도입가 낮음
  • 유지비 별도
  • 수정 건당 과금
  • 2년 뒤 재제작

제값 견적

  • 도입가 높음
  • 유지비 포함
  • 수정 범위 명시
  • 오래 쓴다

계산해보면 간단해요. 도입가 차이가 300만 원인데 2년간 수정 비용이 매번 붙고 마지막에 재제작이 들어가면, 싼 쪽이 더 나갑니다. 여기에 사이트가 멈춰 있던 시간과 그동안 놓친 문의는 아직 넣지도 않았고요.

견적서에 적히는 비용과 적히지 않는 비용
제작비는 한 번 나가고, 수정·유지보수는 계속 나간다

견적을 비교할 때 물어볼 것

가장 유용한 질문은 하나예요. 이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항목별로 답이 나오는 견적과 '다 포함입니다'로 끝나는 견적은 나중에 크게 갈립니다.

두 번째는 수정 범위. 몇 회까지 무상인지, 무엇을 수정으로 보고 무엇을 추가 개발로 보는지를 계약 전에 문서로 확인해야 합니다. 이 경계가 모호한 채로 시작하면 후반이 협상으로 채워져요.

세 번째는 자산 인수. 소스 파일과 디자인 원본, 계정 권한을 넘겨받을 수 있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이게 안 되면 나중에 업체를 바꿀 수 없고, 그 상태가 곧 가격 협상력의 상실입니다.

여기서 자주 놓치는 게 도메인과 호스팅 계정 명의예요. 편의상 제작사 명의로 등록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관계가 틀어지면 주소 자체를 못 쓰게 되는 상황이 생깁니다. 명의는 처음부터 발주처로 해두고 관리 권한만 위임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네 번째는 담당자가 바뀔 때의 절차. 작은 회사끼리 일하다 보면 담당자 한 명이 모든 맥락을 쥐고 있는 경우가 흔하죠. 그 사람이 나가면 인수인계가 안 되고, 다음 사람이 파악하는 시간이 그대로 비용이 되죠. 문서가 남는 방식으로 일하는지를 계약 전에 확인하면 이 위험이 줄어듭니다.

비싼 게 항상 옳은 건 아니다

총소유비용 이야기가 무조건 비싼 곳을 고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견적이 높다고 유지비가 낮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금액이 아니라 항목이 명시돼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사업 초기라면 계산이 달라질 수도 있어요. 서비스가 계속될지부터 불확실한 단계라면, 2년 뒤 비용보다 지금 시작하는 게 중요할 수 있죠. 이럴 때는 싸게 만들되 나중에 버릴 것을 전제로 결정하는 게 솔직합니다.

반대로 과하게 계산하는 것도 실속이 없죠. 5년 뒤까지 따지면 어떤 견적도 통과하지 못합니다. 웹사이트의 실제 수명은 대개 3년 안팎이고, 그사이 사업 방향이 바뀌면 잘 만든 것도 바꾸게 되고요. 2년 정도를 기준으로 잡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건 몰라서 손해 보지 않는 것입니다. 알고 고르면 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견적 받을 때 물어볼 세 가지

  1. 이 금액에 안 들어간 건 뭔가요
  2. 수정은 몇 번까지 무상인가요
  3. 소스랑 자료를 넘겨받을 수 있나요

세 질문 다 답하기 어려운 쪽에서 답이 흐려집니다. 그 반응 자체가 정보입니다. 금액을 깎는 협상보다 이 세 가지를 문서에 남기는 쪽이 2년 뒤 훨씬 크게 돌아옵니다.

견적서를 나란히 놓고 제일 싼 곳을 고르는 건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비교하는 항목이 같은지부터 확인하면 순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출처 총소유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개념. 원래 IT 자산 관리에서 나온 것으로, 도입가뿐 아니라 운영·유지보수·교체·기회비용까지 합산해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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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총소유비용(TCO)이란 무엇인가요?
도입가만이 아니라 운영·유지보수·교체·기회비용까지 모두 더해 실제 부담을 계산하는 개념입니다. 원래 IT 자산 관리에서 나왔고, 장비를 살 때 구매가만 보면 실제 부담을 크게 낮잡게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죠.
홈페이지 제작에서 견적서에 안 적히는 비용은 무엇인가요?
유지보수비, 수정 요청마다 붙는 추가금, 호스팅과 도메인, 보안 인증서, 문제가 생겼을 때 사이트가 멈춰 있는 시간, 그리고 결국 다시 만들게 되는 비용입니다. 이 중 마지막 항목이 가장 큰데 견적을 비교하는 시점에는 아무도 계산하지 않습니다.
왜 싼 견적이 나중에 비싸지나요?
가격을 낮추려면 어딘가를 줄여야 하는데, 대개 줄어드는 것이 눈에 안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코드 정리, 문서화, 관리자 기능, 확장을 고려한 구조 같은 것들입니다. 납품 시점의 화면은 비슷해 보이고 차이는 6개월 뒤부터 나옵니다.
견적을 받을 때 무엇을 물어봐야 하나요?
가장 유용한 질문은 '이 금액에 포함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요'입니다. 항목별로 답이 나오는 견적과 '다 포함입니다'로 끝나는 견적은 나중에 크게 갈립니다. 그다음은 수정 범위와 자산 인수 가능 여부입니다.
소스 파일을 넘겨받는 게 왜 중요한가요?
소스 파일과 디자인 원본, 계정 권한을 넘겨받지 못하면 나중에 업체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 상태가 곧 가격 협상력의 상실입니다. 유지보수 단가를 올려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다른 곳에 맡기려면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럼 무조건 비싼 곳을 골라야 하나요?
아닙니다. 견적이 높다고 유지비가 낮다는 보장도 없고요. 금액이 아니라 항목이 명시돼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사업 초기처럼 서비스가 계속될지 자체가 불확실한 단계에서는 싸게 만들되 나중에 버릴 것을 전제로 결정하는 편이 솔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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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모토는 홈페이지 제작과 웹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꾸준히 정리해 올립니다. 인사이트 전체 보기 · 견적 문의